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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질문]-무인주막이 어떤건가요??

백이실 2020. 2. 22. 18:03

질문

무인주막이 어떤건가요??

무인주막이 어떤건가요??

말그대로 사람이 사람이 없는 주막이라는 뜻인가??

그럼 장사는?? 돈은??

어떤건지 알려주세요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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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답변

    경북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한적한 923번 지방도 옆에 자리잡은 무인주막!!
    2001년 4월부터 이곳에서 주막을 운영하고 있는 박계수(58)씨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'선(善)'과 '양심(良心)'을 강조합니다.
    상호 그대로 사람 없이 운영되는 이 주막은 손님이 알아서 찾아 요리해 먹고, 양심껏 돈을 내고 가면 됩니다.
    지갑에 돈이 없으면 그냥 가도 되지만 있는 데도 그냥 가라는 뜻은 아닙니다.
    주인 박씨는 매일 아침 고기나 상추 등 안주나 술과 음료를 채워놓고 가끔 와서 청소를 할 뿐 본래 직업인 벼농사에 전념합니다.
    이정표도 없는 시골 한 켠에 탁자 두 개에 평상 하나, 방 세 개가 전부지만 손님이 끊이질 않습니다.
    그렇다고 흔히 상상하듯 박씨가 도회지 삶에 지친다거나 대단한 뜻이 있어 주막을 열게 된 것은 아니라고....
    왜 '무인주막'을 열게 됐느냐는 물음에 "나이를 먹다 보니 가만히 앉아서 대한민국 사람들 다 불러들일 방법이 없나 궁리하다가 주막을 생각하게 됐다"고 하네요.
    고속도로에서 '무인카메라'를 보고 상호를 떠올렸다는 '허무한' 대답뿐이지만 어느새 이 일대에서 유명한 주막이 됐습니다.
    그는 1천 평에 달하는 밭에서 나는 풋고추나 옥수수를 내다 팔아본 일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나눠주길 좋아하는 시골 농사꾼입니다.
    마음 맞는 손님에게 자신이 만든 지압용 방망이나 직접 쓴 글을 한 장씩 나눠주기도 하고, 젊은 사람에게 "입으로는 배를 채우지만 마음으로는 머리를 채워라"며 일장 훈계를 늘어놓기도 합니다.
    마음을 비우고 산다지만 그도 사람인 이상 애써 모아 전시해놓은 옛 지폐나 민속품을 누가 가져가면 기분이 나쁘다고하네요.
    비록 돈을 벌지 않더라도 같이 즐기기 위해 만든 주막이지만, 먹고 난 뒤 청소를 하지 않거나 돈이 있는 데도 그냥 가버리면 섭섭한 건 어쩔 수 없다고...
    여러 사정으로 한때 문을 닫기도 했지만 그래도 변함 없이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들 덕에 사소한 섭섭함쯤이야 막걸리 한 잔에 금세 털어버리고 산다고 합니다.


    2005.12.22 신고 의견 쓰기